ㅈㄴ 감동적인 일이 생각남. 7년 전에 고깃집 알바하다
아저씨 손님들한테 팁 받았었는데 사장이 뺏어갔거든?
그 아저씨 손님들이 나보고 몇살이냐고 고깃집 힘든데
알바해서 용돈 벌고 기특하다 그랬음 (그때 나이 20살..)
그러면서 아저씨들이 5명이었는데 2만원씩 걷어서 나한테 10만원을 팁으로 줌.ㅋㅋ
근데 사장이 내가 팁 받은걸 알게 됨...
나보고 팁 받았냐고 얼마 받았냐고 해서 우물쭈물하면서 10만원이라니까
우리가게에선 팁 받는거 안된다, 금지사항이다(?)
이러면서 뺏어갔어...
그래서 시무룩해 있는데 그 아저씨중에 한명이 계산하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서
"아~~ 우리 다 멀리 살아서 택시 타야되는데 택시비 남긴다는 걸 깜박했다.
학생아!! 혹시 팁 받은거 미안한데 돌려줄 수 있겠나??" 이러길래 당황해서
"예??" 하니까 사장이 뭔 일이냐고 나옴..
"내가 학생한테 팁을 줬는데~~ 택시비가 없어가지고요
미안한데 팁 회수하러 왔습니다.~^^" 이러길래 사장이 레알
표정이 안 좋아지면서 " 아... 그거 얘 퇴근할 때 줄라고 제가 보관하고 있었어요..
여기요." 하면서 팁을 다시 돌려줌.. 그러고 아저씨는
"학생아 미안해~ 우리 학생한테 미안하니까 자주 와서 매출 올려줄게요 사장님~"
이러는 겨. 그니까 사장은 예~ 이러면서 부엌 들어가고..
사장이 부엌 들어가는거 보더니 그아저씨가 돌려받은 팁 내 앞치마 주머니에 쏙 넣어주면서
"저놈한테서 다시 뺏어 줬으니까 이제 뺏기지마라잉?!" 작게 말해주고 가심..
어안이 벙벙해서 감사하다는 말도 못 함..
그렇게 그 분이 먹고 간 테이블 닦다가 울컥해서 눈물 나올뻔했는데 다행히 울진않음.ㅎㅎ
자주 온대고 해놓고 이후로 한 번도 안 오셨어ㅠㅠ
갑자기 유튜브에서 고깃집 알바 브이로그 보니까 그 때 생각나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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